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가 대혼전에 빠졌다.
쿠바는 12일 대만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열린 WBC 1라운드 A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쿠바는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A조는 네덜란드가 2승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패하고 쿠바가 승리하면서 대만, 쿠바, 파나마 세 팀이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오후 8시에 열리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1승 2패)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승리하면 5팀이 모두 2승 2패 동률이 되는 대혼전이다.
8강 진출 희망을 살린 쿠바는 에일란 레이바(2⅓이닝 무실점)-미겔 로메로(2⅔이닝 무실점)-오넬키 가르시아(2이닝 무실점)-리반 모이넬로(1이닝 무실점)-라이델 마르티네스(1이닝 1실점)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위력적인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요안 몬카다가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도 홈런을 날렸고 로엘 산토스,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 야디르 드레이크는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네덜란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던 대만은 선발투수 천스펑이 1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네덜란드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려냈던 장위청은 9회 1타점 2루타를 날렸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쿠바는 경기 시작부터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1회 1사에서 요안 몬카다 2루타,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유격수 실책,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 2타점 2루타,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투런홈런으로 4점을 뽑았다.
2회에도 쿠바 타선은 식지 않았다. 야디르 드레이크와 야딜 뮤히카가 연속안타를 때려냈고 로엘 산토스가 1타점 진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산토스가 도루실패로 물러났지만 몬카다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4회에는 드레이크의 2루타와 산토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대만은 9회 대타 왕웨이천의 안타에 이어서 장위청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