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만나 쓴맛을 봤던 ‘배명고 오타니’ 곽빈이 체코전에서도 반전에 실패했다.
곽빈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체코와의 3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곽빈은 6-0으로 앞선 5회 2사 2루 위기서 선발 박세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교체는 적중했다. 첫 타자 윌리엄 에스칼라를 만나 95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뽐낸 뒤 가운데로 향하는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은 것. 이닝 종료였다.
여전히 6-0으로 리드한 6회도 완벽했다. 첫 타자 페르트 지마를 루킹 삼진, 후속 필리프 스몰라를 유격수 뜬공 처리한 뒤 다시 리드오프 보이테흐 멘시크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2개의 삼진 모두 커브의 제구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7회의 곽빈은 다소 흔들렸다. 선두 에릭 소가드를 만나 풀카운트에서 우전안타를 내준 뒤 마레크 흐룹에게도 8구 승부 끝 우전안타를 맞고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정철원이 마테이 멘시크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곽빈의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좌익수 김현수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뒤로 빠져 담장 앞까지 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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