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의 안구정화투, 이순철·이대호도 한눈에 반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3.12 13: 48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이강철호에 한 줄기 희망을 선사했다.
박세웅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예선 체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호주에 이어 일본에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긴 한국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 박세웅은 4⅔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1회 보이테흐 멘시크(헛스윙 삼진), 에릭 소가드(중견수 플라이), 마레크 흐룹(헛스윙 삼진)을 꽁꽁 묶은 박세웅은 2회 마르틴 체르벤카, 마테이 멘시크, 마르틴 뮤지크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3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가졌다.1회초 무사에서 한국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2 /spjj@osen.co.kr

박세웅은 3회 공 10개로 끝냈다. 선두 타자 윌리엄 에스칼라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고 페트르 지먀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곧이어 필리프 스몰라를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4회 보이테흐 멘시크와 에릭 소가드를 각각 3루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박세웅. 2사 후 마레크 흐룹을 3루 땅볼로 잠재웠다. 
5회 선두 타자 마르틴 체르벤카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박세웅. 마테이 멘시크를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마르틴 뮤지크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박세웅은 2사 2루 상황에서 곽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곽빈은 첫 타자 윌리엄 에스칼라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순철·이대호 SBS 해설위원은 박세웅의 완벽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야구팬들에게 나은 경기를 보여줘야 하고 대표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던 이순철 해설위원은 "박세웅의 새로운 발견이다. 상당히 안정감 있는 투구"라고 호평했다. 
지난해까지 박세웅과 함께 뛰었던 이대호 해설위원은 "투구 템포가 엄청 빨라 수비 부담이 없다. 정말 투구를 해줬다. 칠 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잘 던졌다. 오늘 중요한 경기 너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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