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후보 도미니카 공화국이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1라운드 D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슈퍼스타 후안 소토, 매니 매차도, 라파엘 데버스 등이 대표팀으로 출전한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첫 경기부터 체면을 구겼다.
선발투수로 나선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는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20홀드를 따낸 루이스 가르시아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부상으로 WBC 출전이 불발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대신해 대표팀에 승선한 제이머 칸델라리오와 슈퍼스타 후안 소토는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베네수엘라는 선발투수 마틴 페레스가 도미니카 공화국 강타선을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호세 루이스(⅔이닝 무실점)-루이스 가르시아(3이닝 무실점)-호세 퀴하다(1이닝 무실점)-호세 알바라도(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앤서니 산탄데르(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와 데이빗 페랄타(3타수 2안타 3타점)가 맹타를 휘둘렀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회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안타와 후안 소토의 1타점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후 무사 2루 찬스와 2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도미나카 공화국이 주춤하는 사이 베네수엘라가 반격에 나섰다. 2회 앤서니 산탄데르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베네수엘라 타선이 다시 불을 뿜었다. 4회 선두타자 살바도르 페레스가 2루타를 날렸고 글레이버 토레스는 볼넷을 골라냈다. 안드레스 히메네스는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도미니카는 2회 홈런을 때렸던 산탄데르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삼진을 물러나 위기를 넘기는듯 했지만 데이빗 페랄타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베네수엘라는 6회 수아레스의 볼넷에 이어서 페랄타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9회에는 산탄데르의 3루타와 수아레스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9회 마지막 공격 때 소토의 2루타와 포일, 마차도의 볼네승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끝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