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집 분위기, "나 때문에 졌다. 미안하다"고 자책한 대표팀...끝까지 투지 보여라 [오!쎈 도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12 11: 36

서로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호주와 일본에 연달하 패배한 뒤 서로 미안하다고 자책 했다고 한다.
한국은 12일 낮 12시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체코와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3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갖는다. 경기에 앞서 한국 이강철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3.03.12 /spjj@osen.co.kr

경기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단 대표로 나온 박건우는 첫 두 경기를 연달아 패배한 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는지, 서로 격려한 내용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사실 졌는데 따로 할 말은 많이 없었다. 주장 현수 형이 선수들에게 계속 ‘내가 못해서 졌다.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해서 마음이 아팠다. 누가 못해서라 아니라 지면 한 팀으로서 진 건데, 선수들이 다들 ‘나 때문에 졌다’고 미안하다고 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주장 김현수는 호주와 일본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건우는 "오늘 경기가 너무 중요한 경기라, 오늘 경기는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체코전을 앞둔 선수단 분위기도 같이 언급했다. 박건우는 이날 톱타자 중책을 맡았다. 이강철 감독은 타순을 대폭 변화, 토미 현수 에드먼을 9번으로 내리고, 김현수도 8번으로 하위 타순으로 내려 부담감을 덜어줬다. 
한국은 11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 별도 팀 훈련을 하지 않고 호텔 숙소에서 휴식했다. 트레이닝 코치 방이 제일 붐볐다고 한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선수들이 자주 트레이닝 룸을 찾은 것이다.  
박건우는 '한국에서 팬들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를 원할 것 같다'는 말에 "아직 3번째 경기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무조건 이기는 경기 할 거고, 선수 한 명 한 명 모두 최선을 다할거라 믿고 있다. 우리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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