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분노 가라앉혔다…'하루 휴식' 한국, 차분히 체코전 필승 의지 [오!쎈 도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3.12 10: 33

충격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체코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호주, 일본에 연달아 2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8강 진출 이상을 바라보던 한국은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특히 지난 10일 한일전에서 4-13으로 대패를 당한 뒤에는 선수단도 충격에 휩싸였다. 굳은 얼굴의 선수단이었고 이정후는 스스로 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도쿄돔을 빠져 나갔다. 

한국 이정후가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0 /spjj@osen.co.kr

한국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2일 낮 경기를 위해 일찌감치 도쿄돔으로 출근했다. 선수단 대부분은 차분하게 훈련에 임했다. 한일전 참사의 충격과 분노를 추스린 듯 선수들은 옅은 미소를 띠고 훈련에 임했다.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이정후도 “잘 쉬었다”라면서 아픔을 잊고 다시 훈련에 매진했다. 
한국의 8강 진출의 희박한 경우의 수를 안고있다. 남은 체코, 중국전을 모두 승리한 뒤 호주가 남은 일본, 체코전에서 모두 패하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체코가 호주를 난타전을 벌이면서 잡아주면 실낱같은 가능성이 생긴다. 체코를 상대로도 다득점과 최소실점으로 승리해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끝난 것은 아니기에 최대한 득점 많이 하고,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고 준비하겠다”라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건우는 “주장 (김)현수 형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해서 마음이 아팠다. 누가 못해서가 아니라 팀 전체가 졌다. 나 때문에 졌다고 다들 미안하다고 해서 마음이 아팠다. 오늘 경기 너무 중요한 경기라 오늘 경기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 많이 했다. 선수들이 못 하면 다 같이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한국은 대회 첫 승을 위해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선발 출격한다. 타순도 변경했다. 박건우가 1번 타자, 토미 현수 에드먼이 9번 타자로 나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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