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이 B조 1위 확정을 노린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12일 “일본 대표팀은 이날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되는 호주전을 치른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 정오에 열리는 한국-체코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8강 상대를 생각해도 4연승으로 1위를 차지하고 싶다”라며 호주전의 중요성을 전했다.
2009년 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일본은 이번 WBC에서 14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참가하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WBC 1라운드 B조 최강팀으로 평가를 받은 일본은 예상대로 큰 이변없이 3연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중국을 8-1로 꺾었고, 라이벌 한국은 13-4로 대파했다. 체코전에서도 10-2로 승리하며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경기 상대는 호주다. 객관적인 전력만 본다면 일본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 하지만 호주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B조 개막전에서 한국을 8-7로 꺾은 호주는 중국을 상대로도 12-2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2승을 먼저 따냈다. 현재 B조 2위를 달리며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닛칸스포츠는 “호주는 첫 경기 한국을 8-7로 이겼고, 중국전은 12-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타선이 뜨겁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호주 타선은 2경기 동안 11안타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같은 상대라고 보면 안된다. ‘남반구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호주리그가 개막하기 전이었다. 이번에는 호주리그를 치르고 WBC에 임하고 있다. 아마 B조에서 가장 실전감각이 좋은 팀일 것”이라며 호주를 경계했다.
WBC는 KBO리그,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등 주요 프로리그가 개막하기 전인 3월에 열린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실전감각이 완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반면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겨울에 리그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호주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호주 대표팀은 가장 최근까지 리그 경기를 치르고 대회에 참가했다. 실전감각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일본은 이날 호주전에서 승리하면 4전 전승로 B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만약 호주가 승리할 경우에는 호주가 조1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생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