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5타석 만에 첫 안타' 부진한 日 56홈런 괴물타자 “많은 분들이 기뻐해 안심”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12 07: 0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3경기 만에 대회 첫 안타를 때려냈다.
무라카미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체코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10-2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무라카미가 이번 대회 15타석 만에 드디어 첫 안타를 터뜨렸다. 8회 5번째 타석 2스트라이크에서 받아친 타구가 안타가 되자 무라카미는 1루에서 안도의 표정을 짓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최연소 3관왕이 힘겹게 때려낸 한 방에 관중석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라고 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 무라카미 무네타카. /OSEN DB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을 기록하며 일본인선수 최다홈런 기록 경신과 함께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쟁쟁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합류한 일본 대표팀에서도 4번타자를 맡았다.
하지만 평가전에서도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무라카미는 대회 본선이 시작된 뒤에도 좀처럼 첫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첫 경기 중국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 두 번째 경기 한국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앞선 네 타석에서는 모두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첫 안타를 때려낸 무라카미는 “오랫동안 안타를 치지 못했다. 여러가지 말을 듣고 주위에서 기대도 컸는데 첫 안타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해주셔서 나도 안심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서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라고 첫 안타 소감을 밝혔다.
한편 3연승을 질주한 일본은 WBC 1라운드 B조 1위가 유력하다. 12일 열리는 호주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가 확정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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