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3경기 만에 대회 첫 안타를 때려냈다.
무라카미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체코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10-2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무라카미가 이번 대회 15타석 만에 드디어 첫 안타를 터뜨렸다. 8회 5번째 타석 2스트라이크에서 받아친 타구가 안타가 되자 무라카미는 1루에서 안도의 표정을 짓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최연소 3관왕이 힘겹게 때려낸 한 방에 관중석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라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을 기록하며 일본인선수 최다홈런 기록 경신과 함께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쟁쟁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합류한 일본 대표팀에서도 4번타자를 맡았다.
하지만 평가전에서도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무라카미는 대회 본선이 시작된 뒤에도 좀처럼 첫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첫 경기 중국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 두 번째 경기 한국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앞선 네 타석에서는 모두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첫 안타를 때려낸 무라카미는 “오랫동안 안타를 치지 못했다. 여러가지 말을 듣고 주위에서 기대도 컸는데 첫 안타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해주셔서 나도 안심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서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라고 첫 안타 소감을 밝혔다.
한편 3연승을 질주한 일본은 WBC 1라운드 B조 1위가 유력하다. 12일 열리는 호주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가 확정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