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가 이탈리아를 꺾고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파나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투수들의 호투로 이탈리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일 첫 경기 대만전에서 12-5 대승으로 이변을 연출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파나마는 9일 네덜란드전(1-3), 10일 쿠바전(4-13)을 패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잡았다. 2승2패가 된 파나마는 일단 A조 2위에 올랐다. 나머지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첫 승 이후 2연패를 당한 이탈리아는 1라운드 탈락 위기.
파나마가 2회 선취점을 냈다. 호세 라모스가 이탈리아 선발 미셸 바살로티 상대로 스리볼 타격을 하며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7회에도 선두타자 라모스가 구원 샘 가빌리오에게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앨런 코르도바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라모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파나마 타선을 이끌었다.
파나마 투수들도 호투했다. 선발 해롤드 아라우즈가 4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이탈리아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험베르토 메히아(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알베르토 발도나도(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하비 게라(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등 메이저리그 경력자들의 릴레이 투구로 무실점 경기를 합작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27홈런을 기록한 명예의 전당 포수 마이크 피아자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첫 경기 쿠바전을 연장 접전 끝에 이겼으나 전날(10일) 대만에 이어 이날 파나마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를 당했다.
산발 5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이 아쉬웠다. 9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존 발렌테의 헛스윙 삼진, 로페즈의 투수 앞 병살타로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지난 2021년 SSG 랜더스에 대체 선수로 뛰었던 우완 투수 가빌리오는 5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파나마가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가운데 이탈리아는 12일 오후 8시 네덜란드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