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좌완 빅리거 브룩스 레일리(35·뉴욕 메츠)가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가) 레일리가 부상으로 WBC 미국 대표팀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정확한 부상 부위나 회복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캐나다, 콜롬비아, 멕시코, 영국과 C조에 속한 미국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영국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레일리는 대회 시작 하루 전 부상으로 이탈해 더욱 아쉽게 됐다.
레일리는 지난 2015~2019년 5년간 한국에서 뛰며 롯데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롯데에서 5년을 뛴 외국인 선수는 레일리가 유일하다. 2020년 미국으로 돌아가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레일리는 양도 지명(DFA) 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돼 2021년까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자리잡았다.
2021년 12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000만 달러 FA 계약으로 몸값을 높인 레일리는 지난해 60경기(53⅔이닝) 1승2패6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61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뉴욕 메츠가 좌완 투수 유망주 키숀 애스큐를 내주며 레일리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WBC 하차에 이어 시즌 초반 합류도 불투명해졌다.
한편 레일리가 빠진 자리에는 투수 애런 루프(LA 에인절스)가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레일리와 같은 좌완으로 메이저리그 11시즌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65경기(58⅔이닝) 5패1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3.84 탈삼진 52개를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