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 한국, 8강 경우의 수 '딱 하나' 남았다..."체코, 호주 잡아줘" [오!쎈 도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11 18: 20

한국의 8강 가능성은 유일한 경우의 수만 남았다. 체코가 호주를 잡아줘야 한다.
호주는 11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7회 12-2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타선이 폭발하며 4회까지 9안타로 10점을 뽑는 집중력과 폭발력을 보였다. 이로써 호주는 2승을 거두며 일본(2승)과 함께 무패를 이어갔다. 중국은 3패가 됐다. 

일본과의 경기 9회 한국 선수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3.10 /spjj@osen.co.kr

10일 밤 일본-체코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B조 순위는 일본(2승), 호주(2승), 체코(1승), 한국(2패), 중국(3패)이다. 한국은 지난 9일 필승 전략으로 나섰음에도 호주에 7-8로 패배했고, 10일에는 숙적 일본에 자칫 콜드게임 망신을 당할 뻔 하며 4-13으로 크게 졌다. 
그렇다면 한국의 8강 희망은 아직 남아 있을까.
한국, 일본, 호주, 중국, 체코가 풀리그를 벌여 조 1~2위에게 8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조별리그 순위 결정은 ▲승률 ▲승자승 ▲팀간 최소 실점 ▲팀간 최소 자책점 ▲팀간 타율 ▲추첨 순서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남은 2경기, 체코(12일)와 중국(13일)을 모두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호주와 체코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최강 일본이 4승을 하고, 최약체 중국이 4패를 한다는 가정)
체코가 13일 호주 상대로 승리한다면, 한국-체코-호주가 서로 물고 물리며 모두 2승2패가 되는 경우다. 3팀이 동률이 되면 승자승이 아닌 팀간 최소 실점으로 순위를 따지게 된다. 최소 실점을 따져서 한국이 호주와 체코를 제치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호주에 8실점을 했다. 호주는 7실점이다. 한국은 체코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대량 득점을 해야 한다. 그리고 체코가 호주 상대로 난타전을 벌이면서 승리해야, 한국이 팀간 최소 실점에서 가장 앞설 확률이 높아진다. 
체코는 지난 10일 중국에 4-1로 앞서다 7회말 실책 등이 겹치며 4-5 역전을 허용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주권 상대로 맨시크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는 등 8-5로 경기를 뒤집었다. 
유럽예선에서 독일, 스페인을 꺾고 올라온 WBC 본선에 처음 진출한 체코는 중국 상대로 장타력을 선보였다. 체코 대표팀은 일반 직장을 다니면서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휴가를 사용하며 참가하기도 했다. WBC 본선에 첫 출전한 체코가 호주 상대로 또 한 번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 
한국은 체코와 중국 상대로 승리하면서 동시에 체코가 호주를 잡아주기를 응원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일본, 체코와 2경기가 남은 호주는 1승만 더하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탈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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