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도 한국 야구대표팀의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충격의 예선 2연패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예선 일본과의 경기에서 4-13 완패를 당했다. 9일 호주전 석패에 이어 일본전까지 내준 한국은 예선 2연패를 당하며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현재로서는 WBC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유력해 보인다.
3회 먼저 3점을 뽑았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뜨거웠지만 마운드가 일본 강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믿었던 선발 김광현(2이닝 4실점)을 시작으로 원태인, 곽빈, 정철원, 김윤식, 김원중, 정우영, 구창모, 이의리 등 KBO리그가 자랑하는 투수들이 13실점-8볼넷 참사를 겪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마지막에 나선 박세웅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가까스로 콜드게임을 막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일본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한국을 궁지에 몰아넣었다”라며 “한국에는 일본 타자들을 진정시킬 수 있는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10명의 투수가 나섰지만 그 어떤 걸로도 일본 타선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다. 일본의 타자들은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무시무시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한국의 1라운드 2연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MLB.com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이 확실시 되고 있다”라며 “한국은 라인업 상단에 메이저리거 2명(토미 에드먼, 김하성)을 배치했고, 이정후라는 슈퍼스타를 중견수로 기용했다. 마운드 또한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가득하다. 따라서 미국 마이애미서 열리는 준결승은 아니더라도 8강에는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라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한국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오후 12시 '복병' 체코와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MLB.com은 한국의 휴식일조차 “패배를 되새기는 시간”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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