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 이강철호의 콜드게임 패배 수모를 막았다.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예선 한국-일본전. 한국 마운드는 와르르 무너졌다. 선발 김광현을 비롯해 원태인, 곽빈, 정철원, 김윤식, 김원중, 정우영, 구창모, 이의리 등 9명의 투수가 무려 13점을 헌납했다.
9점 차 뒤진 7회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 놓인 한국은 2사 만루서 박세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안타 1개면 콜드 게임 패배로 끝날 상황이었지만 박세웅은 첫 타자 오카모토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잠재웠다.
박세웅은 8회 마키(2루 땅볼), 나카노(2루 땅볼), 나카무라(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를 꽁꽁 묶었다.
지난해까지 박세웅과 함께 뛰었던 이대호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박세웅이 올라와서 너무 쉽게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일본에 4-13으로 패했다. 호주에 이어 일본에도 덜미를 잡힌 한국은 오는 12일 체코를 상대로 첫승에 도전한다.
한편 박세웅은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9를 거뒀다. 시즌 후 5년 90억 원의 조건에 비FA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