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이 키움을 상대로 비공식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군 전력으로 나선 두산과 달리 키움은 안우진, 에릭 요키시, 아리엘 후라도 등 1~3선발이 모두 출격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 구단과 가진 첫 실전경기에서 비공식 데뷔승을 올렸다.
5선발 경쟁 중인 두산 선발 박신지가 4이닝 피안타 없이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어 김동주(1이닝 무실점)-이병헌(1이닝 무실점)-최지강(1이닝 무실점)-배창현(1이닝 무실점)-이형범(1이닝 무실점) 등 구원으로 나선 신예 투수들도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흘린 땀을 결과로 입증했다.
타선에서는 이승엽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콕 집은 신성현이 0-0이던 5회 1사 1, 2루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캠프 때 연습한대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등판한 투수들이 모두 호투했고 포수 리드도 좋았다”라며 “앞으로 시범경기를 치르는데 승패보다는 우리 전력과 경기력을 탄탄히 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4월 1일부터 제대로 싸워야하니 그 과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13일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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