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부터 불꽃투…WBC 탈락의 아쉬움, 156km 강속구로 달랬다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10 15: 37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156km 강속구로 달랬다. 
안우진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회 첫 타자로 휘문고 후배인 김대한을 만나 초구부터 153km 위력적인 강속구를 뽐냈다. 이후 안타성 타구를 헌납했지만 중견수 송재선의 호수비에 힘입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0 /  soul1014@osen.co.kr

안우진은 이후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 안재석을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잡고 첫 회를 끝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2회에는 선두 김민혁과 송승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의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이어 양찬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손쉽게 당초 예정됐던 2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안우진은 0-0으로 맞선 3회 에릭 요키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우진은 이날 총 23구(스트라이크 16개, 볼 7개)를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아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곁들였고, 시범경기도 아닌 연습경기임에도 직구 최고 구속 156km, 평균 153km를 마크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 또한 148km에 달했다.
휘문고를 나와 2018년 신인드래프트서 1차 지명된 안우진은 지난해 프로 5년차를 맞아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호투하며 키움 에이스에서 리그 에이스로 거듭났다. 
안우진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김광현(2.13·SSG)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부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24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194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는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에 이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위. 한국인 투수 중에는 역대 1위다. 
이에 힘입어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었지만 과거 학교폭력 이력으로 인해 아쉽게 한국 WBC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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