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이 세리머니 주루사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강백호(KT)를 두고 "대한민국 전체의 타깃이 됐다"고 표현했다.
한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예선 1차전에서 호주에 7-8로 패했다. 강백호는 4-5로 뒤진 7회 1사 후 대타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아웃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한국은 호주에 7-8로 패했고 8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대만 야후 스포츠는 10일 "납득하기 힘든 실수를 범한 강백호는 대한민국 전체의 타깃이 됐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박찬호와 이종범은 물론 갓 은퇴한 이대호도 '야구장에서 해서는 안 될 실수'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강백호는 고교 시절 최고 153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타 천재로서 2018년 KT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통산 644안타를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라고 소개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강백호는 잘 치고 세리머니를 빠르게 하다 보니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앞으로도 경기를 해야 하니까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감쌌다.
이 매체는 "경기 후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말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간 강백호가 심리적인 충격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