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콕 집은 신성현의 활약에 힘입어 비공식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 구단과 가진 첫 실전경기에서 비공식 데뷔승을 올렸다.
4회까지 안우진, 에릭 요키시(이상 키움), 박신지(두산)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두산이 5회 선취점을 뽑았다. 바뀐 투수 장재영을 상대로 1사 후 송승환이 2루타, 양찬열이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밥상을 차렸고, 이승엽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신성현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박계범이 사구를 얻어 만루를 채운 뒤 신인 포수 윤준호가 침착하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주전들을 대거 투입한 8회 추가 득점했다. 1사 후 김인태가 안타,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재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5선발 경쟁 중인 두산 선발 박신지는 4이닝 피안타 없이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김동주(1이닝 무실점)-이병헌(1이닝 무실점)-최지강(1이닝 무실점)-배창현(1이닝 무실점)-이형범(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신성현.
키움 선발로 나선 안우진 또한 최고 156km의 직구를 비롯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에릭 요키시(2이닝 무실점)-장재영(1이닝 2실점)-아리엘 후라도(2이닝 무실점)-이종민(1이닝 1실점)-김건희(1이닝 무실점) 순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신인 김건희는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9회 마운드에 오르는 투타겸업을 선보였다.
두산은 오는 13일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키움은 홈에서 KT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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