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연습경기에서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뽐냈다.
안우진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1회 첫 타자 김대한 상대 초구부터 153km 위력적인 강속구를 뽐냈다. 이후 안타성 타구를 헌납했지만 중견수 송재선의 호수비에 힘입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후속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 안재석을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여전히 0-0이던 2회에는 선두 김민혁과 송승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이어 양찬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손쉽게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안우진은 이날 총 23구(스트라이크 16개)를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 156km, 평균 153km를 마크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 또한 148km.
안우진은 0-0으로 맞선 3회 에릭 요키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프로 5년차를 맞아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호투하며 키움 에이스에서 리그 에이스로 거듭났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김광현(2.13·SSG)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부분 1위를 차지했고, 224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194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는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에 이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위. 한국인 투수 중에는 역대 1위다.
안우진은 이에 힘입어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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