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원투 펀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시범경기 출격 전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지난 3일 귀국 후 상동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착실히 몸을 만들었던 스트레일리와 반즈는 지난 8일과 9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연습 경기에 등판했다.
스트레일리는 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7개. 9일 반즈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3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및 사사구 없이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스트레일리와 반즈는 10개 구단 최정상급 외국인 원투 펀치로 평가받는다.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스트레일리는 데뷔 첫해 31경기에 등판해 15승 4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50.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달성은 물론 탈삼진(205개) 타이틀까지 획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데뷔 첫해부터 선수단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들며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스트레일리는 이듬해 31경기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2년간 뚜렷한 성과를 남긴 스트레일리는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아쉽게도 빅리그 진입에 실패한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8월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에이스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반즈 또한 마찬가지. 31차례 마운드에 올라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를 남겼다. 특히 4월 한 달간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의 완벽투를 뽐냈다. 롯데는 반즈와 총액 125만 달러(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8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트레일리와 반즈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삼은 롯데의 든든한 기둥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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