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규성(26)이 호주에서 일본까지 시즌을 준비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규성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왔고 우리 캠프에서도 준비를 잘했다. 연습경기에서 결과도 좋고 내 느낌도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겨우내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 참가한 김규성은 27경기 타율 2할8푼1리(96타수 27안타) 3홈런 13타점 OPS .764를 기록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고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5경기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OPS 1.146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솔직히 캠프 때부터 바로 시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와 있는 김규성은 “이렇게 좋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니까 끝까지 준비를 잘해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종국 감독은 “김규성이 질롱을 갔다왔고 타격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많이 안정된 모습이다. 유격수, 2루수 등 중앙 내야수 자원이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김규성은 1루수도 가능하다. 다만 유격수, 2루수, 3루수가 더 어울리는 선수다. 올해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라며 김규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질롱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김규성은 “호주에서 이병규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것이 많았다. 연습할 때 코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집중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홈런이 늘어난 것에 대해 “아무래도 내가 힘이 있는 타자는 아니다. 다만 정확한 타이밍에 타격을 하면 타구가 넘어간다. 그런 타격 타이밍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한 김규성은 “내 루틴을 잘 준비해서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