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의 황당한 본헤드플레이에 ‘야구 종주국’ 미국 언론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7-8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은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호주에 일격을 당하며 최근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햔국은 이날 절대 나와서는 안 될 플레이에 고개를 숙였다. 강백호가 세리머니 도중 아웃이라는 초유의 본헤드플레이를 하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강백호는 4-5로 뒤진 7회 1사 후 최정의 대타로 타석을 밟았다. 이후 2B-0S에서 호주 워윅 서폴드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치며 이강철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3루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하다가 발이 잠시 2루 베이스에 떨어졌고, 그 사이 2루수 로비 글렌디닝의 글러브에 황당 태그아웃을 당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판독 끝 발이 떨어진 순간 태그가 이뤄진 게 확인됐다. 후속 양의지가 안타를 치면서 강백호의 본헤드플레이를 향한 아쉬움과 질책은 더욱 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정말 놀랍다. 한국이 호주에 무너졌다”라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라운드 진출을 노렸던 한국에게 이날 패배는 상당히 치명적일 것이다. 동시에 오는 10일 일본전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라고 전했다.
강백호의 황당 실수를 향한 코멘트도 있었다. MLB.com은 “7회말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이른바 1아웃 2루타를 때려냈다. 불행하게도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을 잠깐 들어 올리고 말았다”라고 황당해했다.
미국 기자들도 트위터를 통해 강백호 플레이에 경악했다. MLB.com의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정말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이다. 한국 팀 입장에서 최악의 일을 겪은 것이다. 이는 집중력 부족이 원인이다”라고 평가했고, 다른 복수 매체도 해당 영상을 업로드하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강백호는 잘 쳤고 세리머니가 빠르다 보니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앞으로 4경기 해야 하니까 빨리 잊고 다음 경기 대비하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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