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출루했지만…도루 실패 끝내기 아웃, '미국인 태극전사' 데뷔전 아쉽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3.09 17: 22

한국계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단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에드먼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2사 후 2루 도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고, 한국이 7-8로 지면서 허무하게 끝났다. 

9회말 2사 1루에서 대표팀 에드먼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2023.03.09 /spjj@osen.co.kr

1회 첫 타석에서 호주 좌완 선발 잭 오로린을 맞아 초구에 좌익수 뜬공 아웃된 에드먼은 4회 우완 미치 넌본의 낮은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도 좌완 대니얼 맥그래스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내야 뜬공 아웃. 
첫 3타석에서 힘을 쓰지 못했지만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스티브 켄트와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8회 3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이 된 볼넷으로 에드먼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밀어내기 볼넷에 득점도 올렸다. 
7-8,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선두타자로 들어선 9회. 에드먼은 기다렸던 첫 안타 손맛을 봤다. 우완 조쉬 가이어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첫 안타를 터뜨린 순간. 
4회말 무사에서 대표팀 에드먼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3.03.09 /spjj@osen.co.kr
1점차 뒤진 상황에서 동점 주자로 누상에 나가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속 김하성과 이정후가 모두 뜬공으로 잡히면서 에드먼은 1루에 묶였다. 이어 박해민 타석 때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공에 스타트를 끊어 2루로 향했다. 
그러나 상대 포수 로비 퍼킨스의 정확한 송구에 걸리면서 태그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원심 그대로 아웃. 에드먼의 도루 실패와 함께 한국도 호주에 7-8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9회말 2사 1루에서 대표팀 에드먼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2023.03.09 /spjj@osen.co.kr
한국은 10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에드먼이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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