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굿!”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9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미국 캠프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면 오키나와 캠프는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을 많이 했다. 오키나와 날씨가 그런 훈련을 하는데 좋았고 훈련도 순차적으로 잘 진행됐다”라고 캠프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캠프를 끝마치는 것이 스프링캠프의 목적이다”라고 말한 수베로 감독은 “그런 의미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력은 최상의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라고 캠프 성과에 만족을 표했다.
한화는 올 시즌 외부 영입을 한 선수들이 많다. 특히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며 통산 96홈런을 때려냈고 지난 시즌 126경기 타율 2할9푼6리(467타수 138안타) 12홈런 83타점 OPS .791을 기록한 채은성을 6년 최대 90억원에 영입한 것이 가장 큰 전력 보강이다.
연습경기에서 채은성의 플레이를 지켜본 수베로 감독은 “베리 굿!”이라며 “프로의식이 있는 선수다. 경기에서 상황마다 타자가 어떤 타격을 하는지를 보면 야구에 대한 이해력을 알 수 있는데 채은성은 정말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서 “정은원, 노시환 같은 젊은 야수들이 채은성에게 야구장안팎에서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꼭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야구장 밖에서도 후배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라고 채은성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이야기했다.
채은성 외에도 한화는 이태양, 오선진 등 과거 팀을 떠났던 선수들을 다시 FA로 불러모았고 김서현, 문현빈 등 신인선수들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전력보강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지난 몇 년간 팀이 재건되는 과정을 봐온 팬들은 FA 선수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것이다”라고 말한 수베로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재건되고 있는 팀이 얼마나 더 견고해질 수 있는지 시범경기를 통해 보면 좋을 것이다”라고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