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이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예선 호주와의 경기에서 4-8로 뒤진 8회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에드먼, 김하성, 이정후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따라붙었다. 박병호 대신 박해민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박건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의 2루 땅볼로 7-8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호주 벤치는 셰리프 대신 홀랜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대표팀도 사이드암 공략을 위해 좌타자 김혜성을 대타로 내세웠다. 5회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린 양의지 대신 김혜성을 투입하는 건 도박과 같았다.
김혜성은 홀랜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나성범. 이날 안타 없이 볼넷 1개를 얻었던 나성범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은 9회 선두 타자 에드먼의 좌전 안타로 9회 짜릿한 뒤집기를 노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7-8 1점 차 고배를 마시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