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에게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 도쿄 참사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와의 경기에서 7-8 역전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8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선발 고영표가 5회 1사까지 2점을 허용하면서 0-2로 끌려갔다. 팀 타선이 초반 호주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고,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호주 타선에 홈런 3방(솔로, 스리런, 스리런) 장타를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강철 감독의 경기 후 일문일답.
-오늘 경기 가장 중요한 경기라 했는데, 패배했다.
전체적으로 나왔지만, 첫 경기 치고 선수들은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타선은 어떻게 보는지.
초반에 끌려갔으나, 쳐야될 상황 득점은 했다. 다음 경기에 좋은 컨디션으로 들어갈 것 같다.
-오늘 경기 끝나고 내일 일본전 선발 정해졌나요.
내일은 김광현입니다.
-한일전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모든 경기 총력전이다. 한일전 특별한 경기이도 있지만 8강 가기 위해서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에 총력전 하겠다.
-일본 선발 다르빗슈 유력한데,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는지.
오랫동안 봐왔고 좋은 투수라 생각한다. 어떻게 던지고 어떻게 잡는지 우리 선수들이 대비하고 있다.
-다르빗슈, 오타니 메이저리거 많은데 내일 경기 각오는.
메이저리거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같은 선수라 생각한다. 이기는 데 집중해서 공격적으로 노력하겠다. 득점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 이기도록 잘 준비하겠다.
-강백호의 2루에서 아웃된 플레이를 어떻게 봤는지. 호주도 세밀하게 많은 투수를 내보냈다. 한국도 그렇고, 어떻게 봤는지.
강백호는 잘 치고 세리머니를 빠르게 하다 보니 일어났는데, 앞으로 4경기 해야 하니까 빨리 잊고 다음 경기 대비하기를 바란다. 우리도 호주도 8강 가능성을 보고 총력전을 했다. 믿었던 투수가 실투가 나오면서 이닝을 막지 못해 경기가 넘어간 것이다. 우리 투수들이 어리고, 앞으로 3경기 남았고, 남은 경기 집중시키겠다.
-투수를 오늘 총력전으로 쓰고, 내일 마운드 운영은 어떻게.
끝나고 몸 상태 체크해서 야간 경기라 충분히 회복 시간이 있다. 대기시키고, 최대한 가동할 투수는 가동해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패인. 터닝포인트는 어디로 보는지.
우리가 4-2로 역전했을 때 소형준 선택이라 본다. 제구가 되고 아웃카운트 잡는 안정적인 투수라고 올렸는데, 거기서 3점 준 것이 흐름을 넘겨준 것으로 생각한다.
-내일 선발 김광현이다.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연장, 승부치기 갔으면 김광현까지 투입됐을텐데, 7회부터 (일본전 선발) 김광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초반에 끌어줄 투수는 베테랑이어야 해서, 경험있는 투수를 선택했다. 잘 끌어주기를 바라면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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