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8강 보인다, 홈런에 '호우 세리머니' 작렬…김하성 절친 프로파 펄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3.09 18: 03

지난 2년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함께하며 절친한 사이가 된 주릭슨 프로파(30)가 네덜란드 대표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쐐기 홈런을 치고 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따라한 ‘호우 세리머니’로 덕아웃 분위기까지 한껏 띄웠다. 
프로파는 9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두 번째 경기 파나마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5회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전날(8일) 쿠바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 감을 잡았다. 
프로파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파나마를 3-1로 꺾었다. 쿠바전 4-2 승리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올라선 네덜란드는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 주릭슨 프로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프로파는 3회 유격수 내야 안타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1-0으로 앞선 5회 우완 알베르토 게레로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베이스를 돌며 환호한 프로파는 1루 덕아웃 앞에서 동료들의 환대를 받았다. 이어 힘차게 뛰어올라 몸을 반 바퀴 돌려 양팔을 쭉 펼치는 ‘호우 세리머니’로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주릭슨 프로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덜란드는 6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고 3-1로 승리했다. 프로파는 7회 2사 3루에서 고의4구로 1루에 나가며 3출루 경기를 펼쳤다.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활약한 잰더 보가츠와 함께 메이저리거의 파워를 보여줬다. 
지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스위치히터 프로파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디에이고를 거치며 9시즌 통산 836경기 타율 2할3푼8리 648안타 78홈런 313타점 OPS .708을 기록했다. 지난해 152경기 타율 2할4푼3리 140안타 15홈런 58타점 OPS .723으로 활약한 뒤 옵트 아웃으로 연봉 750만 달러를 포기하며 FA가 됐지만 아직까지도 새 팀을 찾지 못했다. FA 신분으로 지난달 말 네덜란드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경기장을 찾아 네덜란드 프로파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2.26 /jpnews@osen.co.kr
한편 네덜란드는 1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대만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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