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장타력이 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솔로 홈런 1방과 스리런 홈런 2방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그런데 이날 경기 전 호주의 로비 글랜디딩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주의 강점으로 타선을 꼽았다. 그는 "1번부터 9번까지 장타력이 좋다"고 자랑했다. 경기 전만 해도 자신감이 넘치지만 허풍으로 여겨졌다.
그는 한국전을 앞두고 "굉장히 흥분된다. 지금까지 여정을 생각하면 오늘의 개막전을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그라운드에 나가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주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라인업이다. 우리는 득점력이 뛰어나다. 1번부터 9번까지 장타력이 뛰어나다. 팀으로서 하나가 돼 오랫동안 연습 해 왔다. 타석이 굉장히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8회까지 10안타, 그 중에서 홈런 3방과 2루타 1개로 장타 4개를 기록했다. 2-3으로 뒤진 7회 호주는 반격했다. 한국은 소형준이 몸에 맞는 볼과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5회 솔로 홈런을 때린 케넬리. 호주 벤치는 보내기 번트 사인으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2사 2,3루에서 글렌디닝이 김원중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글렌디닝은 자신의 방마이로 5-4 경기를 뒤집었다.
글렌디닝은 2017년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은 내야수. 지난해는 텍사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었다. 지난해 118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 19홈런 76타점 77타점 OPS .812를 기록했다. 장타력이 있는 타자였다.
한국은 8회 1사 후 양현종이 올라왔다. 2루수 쪽으로 크게 튕기는 내야 안타에 이어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곤 8번 퍼킨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스코어는 4-8로 크게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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