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메이저리거들의 홈런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네덜란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파나마를 3-1로 꺾었다. 네덜란드는 전날(8일) 첫 경기 쿠바전 4-2 승리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며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날 대만을 12-5로 눌렀던 파나마는 1승1패.
메이저리거 잰더 보가츠와 주릭슨 프로파가 나란히 홈런 포함 3출루 활약을 펼치며 네덜란드 승리를 이끌었다. 보가츠는 지난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2억8000만 달러 FA 대박을 터뜨린 거포 유격수이고, 프로파는 샌디에이고에서 올해 보장된 연봉 750만 달러를 박차고 나와 아직 팀을 찾지 못했지만 빅리그 즉시 전력 FA 자원이다.
3회 네덜란드가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프로파의 안타 이후 로저 버나디나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보가츠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했다. 파나마 선발 제이미 바리아의 8구 승부 끝게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니 않고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보가츠의 이번 WBC 첫 홈런.
이어 5회에도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1사 후 프로파가 파나마 구원 알베르토 게레로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프로파의 WBC 1호 홈런.
파나마도 6회 호세 라모스와 루이스 카스티요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에라스모 카바예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8회 보가츠의 좌측 2루타에 이어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조나단 스쿱 타석 때 파마나 투수 알베르토 발도나도의 폭투 때 보가츠가 홈에 들어와 쐐기 득점을 올렸다.
네덜란드는 보가츠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프로파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나란히 홈런 포함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 샤이란 마티스가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파나마는 카스티요가 2안타를 쳤지만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로 침묵하며 잔루 9개를 남긴 게 패인이었다.
한편 파나마는 10일 쿠바를 상대하고, 네덜란드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대만과 만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