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첫 경기를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의 본격적인 쇼케이스가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WBC 한국-호주전이 열리는 9일(이하 한국시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를 홈페이지 메인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이정후 뒤에는 과거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그의 아버지 이종범이 자리하고 있다. 부자가 함께 야구의 본고장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 섹션에 오른 것이다.
MLB.com은 “한국이 수요일 밤 10시(현지시간) 호주를 상대할 때 모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시선이 한국의 슈퍼스타 이정후에게 쏠릴 것이다. KBO리그 MVP 수상자인 이정후의 나이는 이제 불과 24살이며, 그는 완전체 선수로 간주되고 있다”라고 주목했다.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타격 5관왕과 함께 MVP를 거머쥔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지난 2월부터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 스카우트가 키움과 야구대표팀 전지훈련장을 찾아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고, 이번 WBC 또한 수많은 스카우트들이 그를 보기 위해 도쿄돔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com은 “이정후는 컨택 능력과 힘을 골고루 보유한 타자다. 여기에 과거 조 디마지오처럼 삼진을 거부한다. 그는 지난 시즌 23홈런과 함께 타율 3할4푼9리 출루율 .421 장타율 .575를 쳤으며 627타석에서 삼진 32개를 당하는 데 그쳤다”라고 이정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버지 이종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MLB.com은 “이정후의 재능은 혈통에 있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의 전설적인 유격수 이종범이다”라며 “이종범은 KBO리그 16시즌 동안 194홈런 200도루와 함께 통산 타율 2할9푼7리 출루율 .369 장타율 .458를 쳤다. 특히 1994년 4할에 육박하는 타율 3할9푼3리를 해냈다”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이종범은 현역 때 스피드와 빠른 스윙으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정후는 높은 기대를 받으면서도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시절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인연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매체는 “놀랍게도 이정후 가족에는 또 다른 야구 재능이 있다”라며 “이정후의 여동생은 LG 트윈스와 한국 대표팀의 마무리투수 고우석과 결혼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한국에서 평균자책점 1.48과 함께 42세이브를 올렸다. 이정후 가족은 그야말로 올스타 라인업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하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정후는 9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할 뜨거운 타격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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