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질 줄 아는 투수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잠수함 투수 박종훈, 포수 이재원 등은 올해 신인 투수 송영진을 주목했다. 구단 프런트도 마찬가지다. 올해 스프랭캠프 기간 미국과 일본에서 보여준 신인의 기량을 눈여겨봤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SSG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가 끝났다. 지난달 1일 미국 플로리다 캠프부터 일본 욐나와 2차 캠프까지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2023시즌 준비가 진행됐다.
캠프 종료 후 김원형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플로리다 캠프부터 충분히 몸을 잘 만들고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오키나와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면서 “어린 선수들의 피칭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패기 있게 본인의 공을 던지는 자세가 좋았고, 충분히 시범경기까지 이어갈 수 있는 모습이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SSG는 캠프 기간 연습 경기를 중심으로 선수단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전력을 점검했으며, 유망 선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주력했다.
2년 차 윤태현, 신헌민도 성장세를 보이며 칭찬을 받았고 신인 이로운과 송영진은 선배들 틈에서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져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송영진은 지난달 25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청백전에서는 6회말에 등판해 3타자를 상대로 공 9개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당시 청백전 MVP로 뽑히기도 했다.
송영진은 첫 청백전이라 큰 긴장감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하고 싶었다.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려고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남은 기간 지금처럼 꾸준히 관리하고 선배들의 조언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당차게 말한 바 있다.
미국 1차 캠프 종료 후 송영진은 투수조 MVP가 됐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배움과 경험을 얻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일본 캠프에서도 송영진은 씩씩하게 캠프를 소하했고, 꾸준히 자신만의 기량을 보여줬다. 포수 이재원은 어린 후배 송영진을 두고 “던질 줄 아는 투수다”고 짧고 강하게 말했다. 투수 박종훈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박종훈은 “정말 잘 던진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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