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4년 만에 다시 4강을 목표로 하는 한국 대표팀이 위대한 도전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한국은 9일 낮 12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2023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상대로 호주와 대결한다.
호주는 선발 투수로 좌완 잭 오로클린을 예고했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우완 워릭 소폴드도 아니고, 22세의 젊은 마이너리거 투수다.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은 8일 도쿄돔에서 오로클린을 선발 투수로 밝히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젊은 좌완이다. 오로클린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그가 한국전에 어떻게 던질지 매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이싱글A에서 27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남겼다. 2022-203시즌 호주프로야구 애들레이드 자이언츠 소속으로 7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의 전력분석팀이 면밀히 준비했지만, 약간 깜짝 선발이다. 196㎝로 키도 크고, 왼손으로 투구폼이 까다롭고, 공은 빠른 편인데 제구는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깜짝 좌완 선발 투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호주 투수진은 2m 장신의 왼손 등 줄줄이 좌완이 기다리고 있다. 호주는 투수 15명 중 6명을 좌완 투수로 뽑았다.
오로클린을 비롯해 블레이크 타운젠드(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 존 케네디, 스티브 켄트, 대니얼 맥그래스(이상 멜버른), 윌리엄 셰리프(퍼스)도 왼손 투수다. 특히 케네디는 키가 2m의 장신, 큰 키에서 내리꽂는 투구 각도는 한국 좌타자들에게 낯설 수 있다.
2008년부터 국가대표로 15년간 뛰고 있는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김현수도 호주의 좌완 투수들을 경계한다. 그는 “까다로운 투수들이 많다. 좌완 투수들도 많아서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닐슨 호주 감독은 “(1라운드) 4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특히 한국과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본에 일찍 와서 호주와는 다른 환경에서 2주간 적응 훈련을 했다. 낮 12시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일찍 경기장에 도착하는 등 신체 리듬을 준비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 팀은 컨디션이 좋고, 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향해 칭찬과 함께 올인 전략을 예고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잘 준비되어 있고 전력도 매우 좋다. 좋은 투수들이 많다. 한국과의 경기는 매우 타이트한 경기가 될 것이고, 접전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첫 경기, 최상의 준비를 한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단기전에서 낯선 투수 상대로 공략법을 찾지 못하면 전력이 우위인 팀도 질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투수 1명이 잘 던지면 이기는게 야구다. WBC 같은 단기전에서 한 투수를 공략 못해 점수를 못 내면 지는 게 야구다”라고 경계하며 “절대 강팀을 상대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9일 호주전에 이어 10일 일본전,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이 이어진다. 조 1~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 호주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낯선 좌완 투수 공략이 첫 번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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