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신인투수 이로운(19)이 대구고 선배이자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인 구자욱(30)과 맞붙고 싶다는 패기를 내비쳤다.
이로운은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내가 연습경기에서 무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캠프 MVP는 내가 제일 어린 투수라서 주신 것 같다. 따뜻한 나라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모든 것이 다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서 재밌었다”라고 캠프 소감을 전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 지명을 받은 이로운은 1군 데뷔를 목표로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에 매진했다.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는 “떨리지는 않았다. 그냥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긴장을 그렇게 하지는 않았고 재밌겠다고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올라갔다”라며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추신수와의 맞대결을 꼽은 이로운은 “추신수 선배님과 대결을 했을 때 재밌었다. 시원하게 안타를 맞았다. 몸쪽 직구를 던졌는데 라이트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라며 웃었다.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로운은 “지금처럼 시범경기에서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불펜으로 활약을 하고 싶다. 마무리투수 욕심은 없고 선발보다는 불펜이 좋을 것 같다. 짧고 강하게 던지는게 나에게 더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진영에게 포크볼을 배웠다고 밝힌 이로운은 “서진용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 포크볼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거의 1시간 반정도 엄청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아직은 경기에서 던질 정도는 아니지만 캐치볼을 할 때 던지며 연습을 하고 있다. 다른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라고 자신의 구종에 대해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로 30홀드를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난감해하며 웃은 이로운은 “30홀드는 너무 큰 목표 같다. 1군에서 30이닝 정도 던지면 좋겠다. 신인상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1군에서 만나보고 싶은 타자를 묻는 질문에 “이정후(키움), 강백호(KT)는 누구나 말하는 타자다”라며 특별한 타자를 고민한 이로운은 “구자욱 선배님을 한 번 상대하고 싶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구고 선배시다”라며 구자욱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KBO리그 통산 962경기 타율 3할1푼3리(3753타수 1174안타) 123홈런 600타점 OPS .878을 기록한 구자욱은 대구고를 졸업한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 2월에는 삼성과 5년 최대 120억원 계약을 맺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