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고영표, 호주전 선발투수 출격...호주는 '좌완 마이너리거' 깜짝 발표(종합)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08 21: 01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잠수함 투수 고영표가 첫 경기 호주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호주는 22세 장신 좌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국은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9일 낮 12시 2023 WBC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 맞대결을 한다. 지난 2013년과 2017년 WBC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통과는 물론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첫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 야한다. 
한국은 9일 열리는 호주전 선발 투수로 고영표를 공식 발표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8일 오전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주전 선발 투수는 저녁에 발표할 것"이라고 미뤘다. WBC 규정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까지 대회 조직위원회에게 통보하면 되기 때문이다. 

고영표가 8일 도쿄돔에서 플랫 피칭을 하고 있다. 2023.03.08/spjj@osen.co.kr

고영표 선발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고영표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를 충분히 던지기 위해 이닝과 상관없이 총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볼넷 1개만 내주고 아웃카운트 12개를 잡아냈다. 
일본 오사카를 거쳐 도쿄로 입성하면서 5일의 휴식 시간에 컨디션 조절에 만반을 기했다. 지난 6~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한신과의 공식 평가전에 대표팀 투수 15명 중 유일하게 등판하지 않았다. 
지난 3일 SSG와 연습경기 후 고영표는 호주전에 등판할 경우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내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 체인지업과 제구를 신경써 범타 유도를 하겠다. 그렇게 하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고, 한 타자 한 타자 막는다는 마인드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호주 잭 오로클린이 8일 도쿄돔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2023.03.08/spjj@osen.co.kr
호주의 선발 투수는 좌완 잭 오로클린이다. 젊은 좌완으로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 투수다. 2018년부터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해 하이싱글A에서 27경기(선발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2022-203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 애들레이드 소속으로 7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196cm의 장신에서 까다로운 투구폼이다. 오로클린은 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전 선발 등판을 알고서 매우 흥분됐다. 힘든 승부가 될 것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첫 경기에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한국 타자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오로클린은 "한국은 오랫동안 강팀으로 군림해 왔다. 한국 선수들을 오랫동안 봐왔고 잘 알고 있다.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경이적이고 존중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경계할 선수로 특별히 누구를 꼽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도, 호주도 1차전 올인 전략이다.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은 "(조별리그) 4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특히 한국과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은 매우 준비가 잘 돼 있는 팀이고 전력도 좋다. 투수들이 좋다. 매우 타이트한 경기가 될 것이고, 접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로클린을 선발로 내세운 것에 대해 "오로클린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그가 한국전에 어떻게 던질지 기대된다"고 믿음을 보냈다. 
이강철 감독도 호주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전력상으로 통계적으로 우리가 우위라는 평가가 있는데, 야구는 모르기 때문에 절대 강자와 싸우는 정신으로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어 호주전 투수 운용 대해서는 "기존에는 활용할 투수를 적게 생각하고 많은 이닝을 던져야 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 두 차례 평가전을 거치면서 2~3명 불펜 투수가 좋아서 플러스가 됐다. 이닝을 짧게 끊어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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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김광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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