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예상대로 일본 WBC 대표팀의 포문을 연다. 그리고 투타겸업도 동시에 시도한다.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전 선발 투수로 오타니 쇼헤이
2006년, 2009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1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일본이다. 대회 직전 우타 거포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등 메이저리거에 일본계 선수인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까지 합류, 최정예 전력을 구축했다.
미야자키, 나고야, 오사카로 이어지는 전지훈련과 평가전 일정 속에서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오타니, 눗바, 요시다 등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하면서 탄탄해진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WBC에서도 오타니는 지난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공식 평가전에서는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일본 팬들을 열광시켰다.
구리야마 감독은 정상 탈환을 위한 과정의 첫 걸음이 9일 중국과의 첫 경기다. 구리야마 감독은 9일 선발 투수로 모두의 예상대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일본의 평가전에서 투수가 아닌 타자로 등판했다. 그리고 지난 5일 공개 훈련에서 하프 피칭을 하며 몸을 풀었고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공식 평가전 직전에는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9일 중국전 첫 등판을 착실하게 준비했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8경기에서 15승 9패 166이닝 219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투수로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일본 WBC 여정의 첫 포문을 열게 됐다.
다만 투타겸업 여부에 대해서 구리야마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모두가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기대하고 있다. 투타겸업을 할 것이다"라면서 "타순은 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몸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기자회견에 들어온 오타니는 자신의 투타겸업 여부에 대해서 "그게 내 스타일이다. 내일은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ㅈ던지는데 더 집중을 하고 내 첫 WBC 대회이기 때문에 긴장은 되지만 또 흥분도 된다"라고 첫 WBC에서 투타겸업을 하는 소감에 대해 설명했다.
첫 경기 투구수에 대해서는 "현재 커리어 통틀어서 몸 상태가 가장 좋다. 그러나 매 타석, 매 구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