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새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와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에레디아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는 “미국에서는 다른 팀과 상대를 할 수 없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준비 기간이었다. 이번에는 다른 팀들과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어떤 공을 던지는지 파악하고 타이밍을 찾을 수 있었다.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국투수들도 크게 다른 점은 없다”라고 말한 에레디아는 “공인구도 다르고 투수들의 유형이 다를 수도 있지만 야구라는 스포츠 안에서 스타일이 다른 것이다. 타이밍에 적응을 잘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날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와 네덜란드의 경기를 지켜본 에레디아는 “나는 지금 한국에 있지만 내 출신지는 쿠바다. 그래서 쿠바를 응원하고 있다. 올해 우승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웃었다.
쿠바는 네덜란드, 대만, 이탈리아, 파나마 등과 함께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A조에 편성됐다. 조 2위 이상을 기록하면 8강에 진출한다. 만약 쿠바가 8강에 올라온다면 B조에 있는 한국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쿠바는 이날 네덜란드와의 개막전에서는 2-4로 패했다.
에레디아는 “한국에 와있지만 나는 쿠바 선수다. 만약 두 나라가 토너먼트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면 아주 재밌게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한국과 쿠바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쿠바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거의 모든 선수들과 친분이 있다”라고 말한 에레디아는 “또한 KBO리그에서 뛰었던 호세 페르난데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과도 친분이 있어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문화 적응을 강조했던 선수들이라 그런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들었다. 음식이나 내가 모르는 문화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쿠바 동료들의 조언을 이야기했다.
처음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에레디아는 “나는 멘탈적으로 강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어떤 곳에 가도 적응을 잘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이 경기력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내 개인 기록을 신경쓰기 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