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네덜란드 WBC 대표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버나디나는 2017년 데뷔 첫해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557타수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32도루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버나디나는 8일 대만 타이중 저우지 구장(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번 중견수로 나선 버나디나는 1회 볼넷을 골랐다.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버나디나는 내야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잰더 보가츠의 2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한 버나디나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좌중간 안타로 홈을 밟았다.
5회 1사 후 삼진으로 물러났던 버나디나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네덜란드의 4-2 승리. 1-1로 맞선 6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점을 뽑아냈다. 쿠바는 7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잰더 보가츠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3번 유격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 보유자 블라디미르 발렌틴 또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