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 8할 넘고 OPS 1.233...150km 투수 확 지른 이유였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3.08 17: 18

일단 트레이드 이유를 증명했다. 
지난 7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KIA타이거즈 이적생 변우혁(22)이 친정을 상대로 폭발했다. 지명타자로 나서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두 번재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폭발했다. 6회 삼진으로 숨을 고르고 9회 황대인이 안타로 출루하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스프링캠프 마지막 실전에서 멋진 피날레였다. 변우혁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한화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한 거포 유망주였다. KIA는 150km 투수 한승혁과 유망주 장지수를 내주고 영입했다. 차세대 거포로 키우려는 의지였다. 

KIA 변우혁의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3루를 돌고 있다./OSEN DB

8일 스프링캠프 대장정을 마친 가운데 변우혁에 대한 기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달라진 타격으로 실전에서 확실한 실적을 보여주었다. 2차 캠프 오키나와 리그 4경기에서 13타수 5안타(.385), 1홈런, 2루타 3개, 4타점을 올렸다. 도루도 1개 기록했다. 장타율이 8할이 넘는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WBC대표팀과 평가전에서 5타수 1안타였다. 1안타가 이의리를 상대로 터트린 홈런이었다. 5경기를 합하면 18타수6안타 (.333), 2루타 3개, 홈런 2개, 4타점를 기록했다.  장타율 8할3푼3리, 출루율 4할,  OPS 1.233 이었다. 5경기에 불과했지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적이었다. 투수 최지민, 내야수 김도영과 함께 기량이 오른 스프링캠프 미래상을 받았다.
한화 출신이자 KIA 레던드로 은퇴한 이범호 타격코치를 만나며 타격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이 코치는 하체 중심 잡기와 타이밍을 잡는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타이밍이 맞아햐 힘이 실리는데 못 맞추었다. 오는 볼대로 반응하다보니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 잘 깨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힘이 있는데 타이밍을 맞추면 저절로 장타가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변우혁은 "이범호 코치님과 잘 맞는다. 가르침을 듣고 생각을 바꾸니 확실히 좋다. 하체의 중심이동에 신경쓰고, 타이밍에 초첨을 맞추니 힘도 빠지고 결과도 좋다, 앞으로 한타석 한타석 생각을 확실하게 갖고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도 동기부여를 만드는 에너지원이다. "KIA에서 나를 원해 기분이 좋았다.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한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광주에 왔다.  카페를 가거나 식당에서 밥 먹을 때 알아봐주셔서 신기했다. 확실히 기아 팬들이 열정적 느꼈다. 책임감도 생긴다"며 타이거즈맨으로 도약을 약속했다. 귀국하면 또 한 번 증명의 무대, 시범경기가 찾아온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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