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좌완 투수다.
데이브 닐슨 호주 대표팀 감독은 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출사표를 공개했다. 왼손 잭 오로클린을 한국전 선발로 공개했다.
닐슨 감독은 대회를 맞이하는 소감으로 "흥분된다. 첫 경기 한국과의 경기가 흥분된다"며 "지금 팀 컨디션은 좋다. 지난 2주 동안 평가전도 치르면서 좋은 훈련과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 팀에 대한 인상으로 "좋은 팀이다. 한국은 좋은 투수들이 많고, 좋은 선수들이다. 매우 타이트하고 접전이 될 것으로 본다. 굿 피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 선발 투수를 질문하자. "젊은 왼손 잭 오로린이다"고 흔쾌히 답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 투수로, 지난해 싱글A에서 27경기(51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우리 대표팀은 선발 투수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라커룸에서 계속 호주 투수들의 영상을 틀어놨고, 지난 3일 고척돔에서 SSG와 연습경기를 할 때는 전광판에 오로린의 투구 영상을 계속해서 틀어놨다.
앞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5개팀 중 가장 먼저 공식 기자회견을 했고, 호주전 선발 투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호주전 선발은 저녁에 발표될 것이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까지 대회 조직위원회에게 통보하면 된다.
대신 호주전 투수 운용에 대해서는 설명했다. 이 감독은 "기존에는 활용할 투수를 적게 생각하고 많은 이닝을 던져야 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 두 차례 평가전을 거치면서 2~3명 투수가 좋아서 플러스가 됐다. 이닝을 짧게 끊어서 갈 수 있다. 이기는 쪽으로 운영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호주전 선발로는 고영표가 유력하다.
대회 첫 경기 호주전의 중요성은 크다. 한국은 앞서 최근 두 차례 WBC에서 첫 경기 패배로 출발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래서인지 이 감독은 "전력상으로 통계적으로 우리가 우위라는 평가가 있는데, 야구는 모르기 때문에 절대 강자와 싸우는 정신으로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국재대회에서 한국은 호주전 8연승 중이다. 이 감독은 "8연승 생각은 안 한다. 우리가 진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들어가는 것은 좋다고 본다. 2년 여간 국제대회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리그를 위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꼭 좋은 성적 내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