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29)가 시범경기에서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후지나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코빈 캐롤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지나미는 카일 루이스를 5구 시속 96마일(154.5km) 포심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제이크 맥카시와 카슨 켈리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후지나미는 2회에도 선두타자 버디 케네디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필립 에반스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루가 된 후지나미는 블레이즈 알렉산더를 7구 95.5마일(153.7km) 포심을 뎐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폭투로 2사 3루가 됐고 결국 디에고 카스티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헤랄도 페르도모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선두타자 캐롤을 상대로 95.6마일(153.9km) 포심으로 4구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서 루이스와 맥카시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52구를 기록한 후지나미는 4회 JP 시어스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포심 최고 구속은 97.5마일(156.9km)에 달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89경기(994⅓이닝)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한 후지나미는 고등학교 시절 현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라이벌로 평가받기도 했다. 투수로서의 재능은 후지나미가 낫다는 평가도 많았다. 프로무대에서는 오타니와의 격차가 벌어졌지만 후지나미도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약 43억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5이닝) 1승 평균자책점 1.80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 후지나미는 올 시즌 오클랜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스프링트레이닝에 데뷔한지 일주일이 지난 후지나미는 자신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다”라며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 내용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후지나미가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첫 번째 등판에서 볼넷으로 타자를 너무 쉽게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후지나미는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했다. 오늘은 훨씬 편안하게 던졌다. 그리고 너무 많은 것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냥 나답게 긴장을 풀고 공을 던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힌 후지나미는 “스플리터 커맨드가 더 정교했다면 결과가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다음 등판에서는 스플리터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다음 등판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