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의지' 이강철 감독, "호주 여유있게 잡고 일본전 올인...미국 꼭 가겠다" [오!쎈 도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08 11: 57

결전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WBC에 나서는 출사표를 공개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우리 팀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를 갖추고 있다. 타격에서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 장타력을 가진 선수들의 조화가 돼 있다. 투수진은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여기를 벗어나서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호주전을 여유있게 승리하고 한일전에 올인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9일 호주전, 10일 일본전,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을 차례로 치른다. 조 1~2위는 8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목표로 하고 있어 1차전 호주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단체 사진 촬영을 마친 이강철 감독이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2023.03.08/spjj@osen.co.kr

대표팀은 지난 6~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 팀들과 WBC 공식 평가전을 치렀다. 6일 오릭스에 2-4로 패배했지만, 7일 한신에 7-4로 승리했다.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하며 좋은 분위기로 도쿄에 입성했다. 
이날 대표팀은 전날(7일) 한신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저녁에 신칸센으로 도쿄로 이동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지켜보면서 결전의 마음가짐을 다졌다. 한국의 최우선 목표는 호주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 다시 한 번 호주전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전력상으로, 통계적으로 우리가 우위라는 평가가 있는데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절대 강자와 싸우는 정신으로 임할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호주전 8연승은 생각하지 않는다. 진 적은 없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2년여 간 국제대회 성적이 안 좋았다. 올해는 리그를 위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부담을 안고 즐기는 자세로 더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호주전에서는 모든 투수들이 대기할 전망이다. 그리고 아직 선발 투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선발 투수는 경기 전날 저녁에 공개될 전망. 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호후전 선발 투수에 대해 "호주전 선발은 저녁에 발표될 것이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이어 "기존에는 활용할 투수를 적게 생각을 하고 많은 이닝을 던져야 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평가전을 거치면서 2~3명이 플러스가 됐다. 이닝을 짧게 끊어서 갈 수 있다. 이기는 쪽으로 운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호주전에 이어 열리는 '숙명의 한일전'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처음으로 한일전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마음 속으로 다진 각오를 처음 내뱉은 것. 그는 "첫 경기 호주전을 집중하고 있는데, 말은 안 했지만 한일전 무게감은 알 것이다. 우리도 한일전을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중요한 것은 첫 경기를 이기고 나야 한일전 편하게 들어갈 수 있다. 
다음날 휴식일이라 올인할 수 있는 투수력은 올인하겠다. 호주전 집착하고, 여유있게 이기면 투수를 최대한 세이브해서 일본전에 올인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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