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목 근육통 잔부상에서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
대표팀은 8일 결전의 장소 도쿄돔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마지막 점검을 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도쿄돔에서 훈련에 앞서 WBC 조직위원회에서 사용할 공식 단체 사진 촬영을 했다. 태극기가 내걸린 도쿄돔 그라운드에서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30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후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가 훈련 준비를 하고선 하나둘씩 그라운드로 나왔다. 고우석은 일찍 나와서 선수들이 몸을 풀 때 튜빙 운동을 가볍게 실시했다.
고우석은 목 근육통 상태를 묻자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뒤 9일에 열리는 호주전에 등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던져봐야 알겠어요"라고 답했다. 이날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몸 상태를 체크해야 알 수 있는 부분.
고우석은 워밍업 이후 캐치볼을 정상적으로 실시했고, 나쁘지 않은 몸 상태로 보였다. 9일 호주전 등판은 마지막까지 고심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의 부상 회복이 초미의 관심사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평가전에서 몸에 이상이 생겨 교체됐다. 8회 1사 3루에서 차노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던진 후 목 뒤쪽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하면서 자진 강판을 했다. 목 오른 뒤쪽 근육통으로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고우석은 7일에는 오사카 시내 병원에서 목 뒤쪽 근육통 부상에 대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상없음으로 진단을 받았다. 어깨 주변 근육 단순 근육통이다. 빠르게 회복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61경기 4승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세이브 타이틀을 따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150km 중반대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한다. 오릭스와의 평가전에서 최고 153km 구속을 찍었다. 고우석이 하루빨리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해야 9일 호주전, 10일 일본과의 운명의 대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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