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타선 제압할 수 있어?" 노골적 韓마운드 평가절하, 과연 그럴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3.08 13: 00

"압도적인 투수 없다".
오는 10일 숙명의 WBC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마운드에 일본타선을 압도할만한 투수가 없다는 인색한 평가가 나왔다. '데일리스포츠'의 야구해설을 맡은 오릭스의 간판타자 출신 다니 요시토모의 분석이었다.
지난 7일 한신과의 평가전을 지켜본 뒤 한국 마운드에 높은 평점을 주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박세웅, 구창모, 원태인, 김윤식, 이의리, 정우영, 김원중, 정철원 등 8명의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구창모가 지난 7일 한신과의 평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spjj@osen.co.kr

박세웅은 2이닝(21구)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 두 번째 투수 구창모는 ⅔이닝(23구) 2피안타 2볼넷 2실점하며 흔들렸다.원태인 2이닝(27구)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윤식이 1⅓이닝(24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이어 이의리가 ⅓이닝 1사구 1볼넷 무실점, 정우영이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 김원중이 1이닝 무실점, 정철원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니 위원은 "전반적으로 일본대표팀 투수진과 비교해 구속이 떨어졌고 구원진도 힘으로 압도하는 투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변화구 위주의 투수가 많아 오타니, 요시다, 눗바 등 빅리거 타자의 컨디션이 좋은 일본 타선을 제압하기에는 물음표가 붙는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공략이 까다로운 투수도 있다는 분석도 했다. 구창모와 원태인이었다. "구창모는 제구가 흔들려 2실점했지만 독특한 테이크백으로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우타자 입장에서도 위에서 꽂히는 타입이다. 투수결과 만큼 나쁜 인상은 아니었다. 원태인은 큰 궤적의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면 대응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의 마운드 운용에 대해서도 "왼손타자들이 주축인 일본을 상대로 한신전처럼 왼손 중심으로 계투를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특히 "투수진에 절대적 존재가 있지 않다. 일본타자들이 잘 대처한다면 충분히 공략할 것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덤비면 무서운 상대는 아니다"고 주문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일본이 투타 전력에서 앞서고 있어 낙승을 예상하는 분위기이다. 국제대회는 서로 상대를 모르고 대결을 한다. 타자들 보다는 투수들이 유리하다. 일본은 강한 타선을 자랑하지만 한국투수들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한일전에는 예상과 전혀 다른 일들이 벌어지곤 했다. 역대 WBC 상대전적은 4승4패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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