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필 네빈 LA 에인절스 감독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의 두 가지 걸출한 강점을 소개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 아넥스'는 8일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네빈 감독이 바라보는 오타니의 또 다른 매력을 공개했다.
그는 오타니의 야구 두뇌를 첫 번째 강점로 꼽았다.
네빈 감독은 지난 1995년 빅리그 데뷔 후 휴스턴 애스트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선수로 뛰었다.
현역 은퇴 후 5년간 코치로 활동했고 지난해 6월 조 매든 감독 대신 감독 대행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고 10월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네빈 감독은 "오타니는 내가 지금껏 봤던 선수 가운데 머리가 가장 좋다.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차이점을 잘 기억한다. 한 번 상대한 선수에 대한 정보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흡수력이나 경기 지식 모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과거 팀 동료이자 명예의 전당 멤버인 제프 베그웰과 토니 그윈을 예로 들며 "베그웰에게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 그윈은 타 구단 투수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었다. 상대 투수가 자신에게 무엇을 던질지 알고 있었고 내 타석까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매체는 "네빈 감독은 '베그웰과 그윈은 오타니의 또 다른 강점을 이길 수 없다. 오타니는 홈에서 1루까지 해마다 리그 정상에 올라 있다. 발도 빠르지만 타격 후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격 후 1루 도달 속도는 4.09초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에도 4.09초를 기록했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의 바이런 벅스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