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에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5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7개에 불과했다.
1회 1사 1,2루 위기를 극복한 마에다는 2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보크로 1점을 헌납했다. 3회 2사 후 2루타,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로크 세인트 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테이프를 잘 끊은 마에다는 3일 탬파베이전에서 2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2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으나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삼진 2개를 빼앗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마에다는 경기 후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부분을 시도해봤는데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다음 등판할 때까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5사사구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 "피치 클락과는 상관없다. 제가 시도해보고 싶었던 게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다. 피치 클락은 크게 신경 안 쓴다"고 밝혔다.
3이닝 연속 실점 위기에 몰렸던 그는 "모든 구종의 컨트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니까 이런 등판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확실히 수정해 다음 등판을 맞이하고 싶다. 아무 문제 없이 계속 컨디션이 좋은 게 나로선 좋지 않은 거라고 본다. 다음을 위해 다시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마에다는 "팔꿈치 상태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수술대에 오르기 전에 통증을 참고 던졌는데 이제는 스트레스가 없다. 투구 수 및 이닝도 점차 늘려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수술 후 내 팔꿈치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마에다는 "반대로 수술하기 전에 내 팔꿈치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프지 않다는 자체 만으로도 행복한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