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이 보인다! '474억 먹튀' 기쿠치의 대반전, 피츠버그 상대 3이닝 노히트노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3.08 08: 35

그동안 미운 오리새끼 신세였던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백조로 탈바꿈했다. 
기쿠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리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기쿠치는 1회 로돌포 카스트로와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각각 2루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제압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앤드류 맥커친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카를로스 산타나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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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선두 타자 잭 스윈스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기쿠치. 제러드 트리올로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잭 스윈스키의 2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가 됐지만 케이넌 스미스-은지바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고 오스틴 헤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기쿠치는 3회 배지환(중견수 플라이), 로돌포 카스트로(유격수 땅볼), 브라이언 레이놀즈(헛스윙 삼진)를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기쿠치는 4회 리키 타이드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기쿠치는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 내용은 흠잡을 데 없다. 7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준 게 전부. 삼진/볼넷 비율도 좋은 편. 9차례 삼진을 솎아냈고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데 그쳤다. 
3년 3600만 달러(474억 원)의 조건에 토론토에 입단한 기쿠치는 데뷔 첫해 6승 11패(평균자책점 5.46)를 기록하는 등 4년간 통산 102경기에 나서 21승 31패 평균자책점 5.02에 머물렀다. 
기대보다 아쉬움이 크다 보니 '먹튀'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지난해 선발로 출발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불펜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토론토 선발진은 지난해 좋은 활약을 한 케빈 가우스먼과 알렉 마노아에 이어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이 1~4선발을 맡을 예정. 시범경기 들어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쾌투 행진을 이어가는 기쿠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무난해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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