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WBC 1라운드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오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10일 운명의 한일전을 치르고 12일 체코에 이어 13일 중국과 맞붙는다. 두 차례 공식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7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2-4로 패했으나 7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7-4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8일 "내일부터 시작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회가 2017년 미국이 우승하고 나서 무려 6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번 WBC 야구 대회를 위해 라오스 선수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또 "내일 호주 대표팀과의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첫 게임에서 다크호스 팀인 호주 대표팀을 상대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2회 2009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처럼 기적을 일으키리라 믿는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또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에도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대구상고-한양대 출신 이만수 전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에 입단해 1군 통산 144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6리(4310타수 1276안타) 252홈런 860타점 624득점 52도루를 기록했다.
1983년 정규 시즌 MVP에 등극했고 이듬해 타격,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1983년부터 5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1997년 은퇴 후 선진 야구를 배우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포수로 시작한 이만수 전 감독은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불펜 코치로 승격돼 2005년 팀이 월드시리즈를 제패,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었다. 2007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SK 와이번스 수석 코치와 2군 감독을 거쳐 1군 사령탑에 오르기도 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야구의 불모지'로 불리는 라오스 등에 야구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중 '원년을 빛낸 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