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한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무라카미는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을 기록하며 일본인선수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무라카미는 이번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앞선 5차례 연습경기에서는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해 우려를 자아냈다.
그렇지만 마침내 무라카미의 방망이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타순이 6번으로 내려간 무라카미는 일본이 1-0으로 앞선 1회 1사 1, 2루에서 오릭스 선발투수 아즈마 코헤이의 5구째 시속 150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일본은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연습경기 첫 홈런을 때려낸 무라카미는 홈런을 친 이후 인터뷰에서 “올해 첫 홈런이다. 나는 베이스를 도는 법을 잊어버렸다. 이제는 조금 안심이 된다”라며 웃었다.
일본은 스즈키 세이야(컵스)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전력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나머지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문제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무라카미만 살아난다면 충분히 강력한 타선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요시다-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가 클린업 트리오를 맡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