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무사히 귀국한 두산 베어스 선수단. 그러나 새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7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딜런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딜런은 지난달 말 캠프를 소화하던 도중 머리 부상을 입었다. 이 감독은 “라이브피칭을 하다가 타구를 맞았고 그 뒤로 퇴원해서 호텔에서 잠깐 봤다”라며 “이제 조금 안정을 취하고 있다. 비행기 탈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한국에 올 것이다. 아직 크게 보고받은 건 없어서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개막 시리즈 출전에 이상이 없냐는 질문에는 “일단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호주에서 검진 받은 걸로는 잘 모르겠다”라며 “한국에 와서 검진을 받아보고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딜런은 어지럼증 증세를 보이며 한국행 비행기 탑승이 불발됐다. 다행히 현재로서는 큰 부상이 아닌 듯하다. 공항에서 만난 관계자는 “딜런은 현재 호주에서 구단 직원 한 명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 다음 주 쯤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총액 65만 달러에 두산맨이 된 딜런은 신장 185cm-체중 92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21라운드 지명을 받고 마이너리그에서만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02경기(선발 90경기) 34승 29패 평균자책점 4.04.
딜런은 최고 152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구사하며, 올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베어스의 원투펀치를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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