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이 최종 리허설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두 번째 공식 평가전에서 7-4 역전승을 장식했다. 지난 6일 오릭스 버팔로스에 2-4로 패한 대표팀은 한신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0-2로 뒤진 4회 1사 1,3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3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1점 차 뒤진 5회 무사 1,3루 역전 기회를 잡은 이강철호는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토미 에드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대표팀은 김하성의 유격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3-2로 앞서갔다. 곧이어 폭투로 1점 더 달아났다.
기세 오른 대표팀은 8회 김혜성의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비롯해 박건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 박해민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로 7-2로 달아났다.
한신은 8회 사토의 중월 솔로 홈런과 대타 이토하라의 병살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강철호 선발 박세웅은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구창모는 ⅔이닝 2실점(2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주춤거렸으나 원태인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이후 김윤식, 이의리, 정우영, 김원중, 정철원이 이어 던졌다. 선발 마스크를 쓴 양의지는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교체 투입된 김혜성은 이강철호의 첫 홈런을 장식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강철호의 역전승 소식을 전하며 “사무라이 재팬의 최대 라이벌이 위기 상황을 극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표팀은 경기 후 이날 저녁 도쿄로 이동한다. 오는 9일 호주와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