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미국→2차 일본' 3년 만의 해외 캠프, '디펜딩 챔피언' 성과는 확실했다 [오!쎈 오키나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07 16: 06

SSG 랜더스 선수단의 2023년 스프링캠프 일정이 끝났다. 성과를 본 시간이었다.
SSG 선수단은 7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일본 2차 캠프를 마쳤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2차 캠프는 오키나와에 있는 구시가와 구장에서 마무리됐다.
김원형 감독은 캠프를 마무리하면서 야수 중 내야수 전의산, 투수 중에는 신인 이로운에게 각각 2차 캠프 MVP로 뽑았다.

SSG 랜더스 선수단의 2023년 스프링캠프 일정이 끝났다. 성과를 본 시간이었다. /knightjisu@osen.co.kr

프로 4년 차로 지난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전의산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로 앞으로 팀의 중심 타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수비 실책에 종종 나오면서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이번 캠프 기간 손지환 수비 코치를 잘 따라다니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다.
전의산은 “타격 훈련, 수비 훈련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 지난해보다는 여유가 좀 생긴 듯하다. 작년에는 수비 때문에 많이 나가지 못했다. 올해는 수비 잘 해서 많이 뛰고 싶다. ‘수비 확실히 해야지’ 다짐을 하고 계속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수 MVP 이로운은 지난 미국 1차 캠프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불펜 투구 때부터 김 감독은 “역시 1차 지명 답네”라며 주목했다.
SSG 랜더스 선수단의 2023년 스프링캠프 일정이 끝났다. /knightjisu@osen.co.kr
일본 2차 캠프 기간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이로운은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연습경기 중 포수 조형우의 초구 사인에 두 차례나 고개를 흔들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를 두고 “자신이 어떤 공을 던지면 좋을지 생각한다는 것이다. 포수 사인대로 던져서 좋을 때도 있지만 일단 시키는대로만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거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로운은 “기본적으로 몸을 만들고 공을 던지니까 훨씬 밸런스도 좋고 던지기 좀 편해진 것 같다. 편하고 완성도도 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밖에도 김 감독은 올해 캠프 성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꼽았다. 2년 차 투수 윤태현과 신헌민, 신인 이로운과 송영진을 비롯해 신인 외야수 김정민, 4년 차 내야수 전의산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해주면 윤태현, 이로운, 송영진 등 모두가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씩씩하게 잘 하고 있다”고 거듭 칭찬했다.
지난해 상무 전역한 5년 차 좌완 백승건도 주목했다. 김 감독은 “군대 가기 전보다 직구 구위가 좋아졌다. 예전에는 직구의 힘이 조금 부족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큰 성장세를 올해 캠프에서 보였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어떤지 보고 싶었다. 플로리다에서도 합격점을 줬는데 씩씩하게 잘 하고 있다.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선수단은 8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휴식 시간을 갖고 시범경기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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